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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거꾸로 매달려 ‘악몽의 30분’…함성→비명

입력 | 2024-06-17 15:31:00

美 포틀랜드 놀이공원서 거꾸로 매달린 채 30분



ⓒ뉴시스


미국 오리건주 놀이공원 오크스 파크에서 28명의 사람들이 놀이기구에 30분동안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구조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KGW8에서는 오리건주 포틀랜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타다 거꾸로 갇힌 수십 명의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사람들이 타고 있던 놀이기구는 ‘앳모스피어(AtmosFEAR)’다. 오크스파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놀이기구는 오크스파크의 인기있는 놀이기구 중 하나로 좌우로 흔들리다가 360도로 회전하는 방식이다.

회전 중 정상에 올라가면 잠시 거꾸로 매달린 상태가 된다. 해당 사고는 정상에서 다시 내려오며 회전해야 할 놀이기구가 승객들이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 정지해 문제가 된 것이다.

오크스 파크 측은 14일 오후 2시 55분께 놀이기구가 멈췄을 때 28명의 탑승객이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911에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30분이 지난 오후 3시 25분께 포틀랜드 소방구조대가 도착해 놀이기구를 수동으로 내렸고 모든 탑승객들이 대피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놀이기구에 탔던 28명은 전원 구조됐고 의료 진단을 받았다. 이후 기저 질환이 있는 탑승객 1명이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해졌다.

탑승객 중 한 사람인 하딩은 “종교도 없는데 기도를 했다”며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구조된 후 “안도감이 들었다”며 “지금 땅 위에 서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시 땅 위에 서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오크스 파크는 그 놀이기구가 2021년부터 운영되어 왔고 지금까지 사고가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놀이기구 운영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잠정 중단된다. 해당 놀이기구를 제외하고 놀이공원은 15일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고 전해졌다.

오크스 파크는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오크스 파크는 “신속한 조치를 위해 오늘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낸 응급 구조대와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응급 구조대가 상황을 돌볼 수 있도록 공원을 비우라는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공원을 비운 나머지 공원 이용객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크스 파크 측은 해당 놀이기구가 멈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제조업자와 검사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