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이중항체 신약 ‘IMB-101’ 3사 공동개발 미국 바이오텍 내비게이터메디신과 기술이전 계약 체결 HK이노엔 창업회사 아이엠바이오, 개발 및 계약 주도 계약조건 따라 3사 일정 비율 수익금 수령 현재 美 임상 1상 돌입… 상업화 이후 로열티 별도
HK이노엔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1(OXTIMA)’를 미국 신약 개발 전문 업체(바이오텍) ‘내비게이터메디신(Navigator Medicines)’에 기술이전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OX40L항체와 종양괴사인자-α(TNF-α)를 타깃하는 의약품으로 현재 미국에서 류마티스관절염(RA)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1상에 돌입한 상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작년 11월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제출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기술이전 계약도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주도했다고 한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약 276억 원(2000만 달러)을 포함해 총 약 1조3000억 원(9억4000만 달러)이다. 계약 대상 지역은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일본 포함) 시장이다. HK이노엔의 경우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 등과 정해진 비율에 따라 수익금을 받게 된다. 후보물질이 상업화에 성공하면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수령한다.
IMB-101은 OX40L항체와 TNF-α를 동시에 타깃해 주요 염증성 사이토카인, T-세포를 동시에 제어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라고 한다. 후보물질은 지난 2016년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공동연구를 통해 확보했다. 이후 2020년 8월 HK이노엔은 해당 과제를 HK이노엔 항체 연구팀이 창업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이전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IMB-101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개발을 추진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3사가 각 영역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공동 연구개발한 파이프라인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계약”이라며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활발한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해 빠른 속도로 가시화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IMB-101을 통해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우수성을 증명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 항체 신약 개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