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이 의원은 17일 TV조선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이 대표의 발언과 이를 옹호하고 나선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그냥 웃기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이 물의를 빚었던 것을 언급하면서 “(황 전 수석은) 어디 술자리에서 누구랑 얘기하다가 사석에서 나온 말이 노출돼서 문제가 됐었지만, 저거를 대놓고 했다는 게 웃기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언론관도 문제 있다고 보지만, 그거는 그냥 내 편에 유리하게 하고 싶은 그런 장악 의도”라며 “당 대표라는 사람이 언론 혐오를 보여준 거나 마찬가지다, 최악의 언론관”이라고 이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싸잡아서 언론 혐오를 보여주니까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가 꿈인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재밌는 사람”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가 미국 피를 오염시킨다”, “조명이 너무 밝아 흑인들만 보인다”는 등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재판에 출석하면서 검찰의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연루 의혹 관련 추가 기소에 대해 “이 사건 관련 동일한 사건에 대해선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 상반된 결론이 났는데도 왜 이런 점에 대해선 언론들은 한 번도 지적하지 않느냐.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열심히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망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