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도 아마존 이어 2~4위 차지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세계 5위 e커머스 시장인 한국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한국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월간 사용자에서 쿠팡을 제외한 주요 플랫폼을 모두 제쳤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7일 최근 5년간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를 분석한 결과 전체 시장이 연평균 14.6% 성장할 때 징동, 알리, 핀둬둬 등 중국 빅3는 41.0% 성장했다고 밝혔다. 약 2.8배 수준이다. 지난해 글로벌 e커머스 매출 순위에서 중국 빅3는 미국 아마존에 이은 2∼4위를 차지했다.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은 한국에서도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e커머스 시장 규모는 중국, 미국, 영국, 일본에 이은 글로벌 5위 수준이다. 지난해 1월 국내 e커머스 플랫폼 순위(월간 사용자 수 기준)는 쿠팡, 11번가, G마켓, 티몬, 알리 순이었는데, 지난달에는 쿠팡, 알리, 11번가, 테무, G마켓 순으로 바뀌었다. 쿠팡 사용자가 3112만 명으로 알리(830만 명)와 격차가 있지만 테무는 지난해 7월 한국에 진출한 지 10개월 만에 사용자 797만 명을 확보해 3위 11번가(800만 명)를 바짝 추격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