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로봇 연구-투자 경쟁 ‘생성형’ 넘어 ‘행동형’으로 진화 젠슨 황 “AI, 물리적 세계 학습” 인간수준 사고력 갖춘 ‘AGI’ 예고
구글 'RT-2'
이 그룹장은 “어린 아기가 주변 사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3차원 감각을 익히는 것처럼 로봇이 한두 장의 이미지만 학습해도 3차원 거리감을 배울 수 있는 것”이라며 “AI를 통해 로봇이 장애물을 피하는 등 더 똑똑해질 수 있다. 사람처럼 유연하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로봇이 AI 발전 획기적으로 가속
기존의 로봇은 프로그래밍된 동작을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주요 빅테크들이 뛰어들고 있는 AI 로봇은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면서 사전에 배우지 않았던 동작도 수행할 수 있다.
피규어AI '피규어01'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로봇 팀’을 부활시켰다. 2017년 로봇공학팀을 만들었지만 대형언어모델(LLM)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2021년 관련 팀을 해체시킨 바 있다. 오픈AI는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로봇 기업 ‘피규어AI’ 등과 연계해 로봇의 두뇌가 되는 AI 모델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옵티머스'
옵티머스와 AI의 결합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는 60억 달러(약 8조29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xAI의 투자 유치를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 자동차의 데이터를 AI 훈련에 사용하고, 동시에 xAI의 기술을 테슬라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에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로봇이 인공지능(AI)의 다음 물결"이라며 "엔비디아가 AI 로봇 개발을 주도하겠다" 고 강조했다. 타이베이=AP 뉴시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지금까지는 AI의 학습을 위해 인간이 자료를 모아 정리해줘야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며 “로봇과 AI가 결합되면 AI가 스스로 움직이면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차원이 다른 학습’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 세계의 이해가 동반된다면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도 “많은 연구자는 AI 훈련에 (로봇을 통한) 구체화된 경험을 접목함으로써 AGI에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