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1000억 발행에 3493억 몰려 20년물 남은 물량, 10년물 배정 검토
정부가 처음 발행한 개인투자용 국채의 첫 청약 결과 10년물에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20년물은 당초 기획재정부의 목표에 미달했다.
17일 개인투자용 국채 단독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17일 오후 3시 반까지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접수한 결과 1000억 원 한도로 발행되는 10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에 3493억 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3.493 대 1이다.
반면 20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는 발행 한도 1000억 원에 못 미친 768억 원의 청약금이 들어왔다. 20년물 청약이 미달되면서 기재부는 남은 물량을 10년물로 배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의 노후 자산 마련을 돕기 위해 정부가 처음 도입한 상품으로 기관은 살 수 없다. 공모주처럼 청약으로 매입하며 미래에셋증권의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전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판매 금액은 최소 10만 원으로 10만 원 단위로 금액을 늘릴 수 있다. 올 11월까지 매달 청약을 받을 계획이며, 발행일(매달 20일) 기준 5영업일 전부터 3영업일 전까지 청약이 진행된다.
한편 청약이 끝난 첫 발행물의 표면·가산금리 합계는 10년물의 경우 3.69%, 20년물은 3.725%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