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꼴 “지원에 영향” 향후 성장 가능성 높다고 여겨 실천 잘하는 기업으로 삼성 꼽아
2030 취업 준비생 10명 중 8명은 일자리를 지원할 때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지난달 취업준비생 1518명을 대상으로 ‘ESG와 기업 지원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7%가 “기업의 ESG 실천 여부가 지원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ESG 경영 실천 여부를 고려하는 이유로는 “올바른 기업일 것 같아서”라는 답이 49%로 가장 많았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27%),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맞아서”(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젊은 세대에서 ESG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ESG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한 비중은 79%로 2년 전 같은 설문과 비교할 때 24%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의미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알고 있다”는 응답도 42%에 달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국내 대기업 중 ESG를 가장 잘 실천하는 기업으로 삼성(40%)을 꼽았다. 이어 SK(24%), LG(16%), 현대자동차(14%)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Z세대에게 ESG가 소비뿐 아니라 취업할 기업을 선택할 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ESG 실천 기업은 기업 가치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돼 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