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탑차. 중국 넷이즈 갈무리
중국 허난성에서 냉동트럭 화물칸에 타고 퇴근하던 여성 노동자들이 전원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경 냉동트럭 운전자는 여성 노동자 8명을 태우고 가던 중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정차했다. 운전자가 화물칸 문을 열었을 때 여성들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운전자는 즉시 소방당국에 긴급구조를 요청했지만, 여성들은 이튿날 오전 3시경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화물칸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너무 높아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쇠고기 가공공장에서 일하던 이들은 사고 당일 초과 근무한 탓에 시간이 늦어 버스를 타고 귀가할 수 없었다. 이에 냉동트럭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냉동트럭에 사람을 태워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어긴 트럭 운전자와 관련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