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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아침에 눈뜨면 집인지 구치소인지 헷갈려…구치소 방송소리 환청처럼”

입력 | 2024-06-18 08:01:00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 살포 의혹 등으로 구속돼 재판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지난 5월 30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보석으로 석방돼 나오고 있다. 2024.5.30.뉴스1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구치소에서 나온 지 3주가 다 돼가지만 아직도 집인지 구치소인지 헷갈린다고 했다.

송 대표는 18일 SNS를 통해 “구치소에서 출소해서 집에 온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침에 눈을 뜨면 이곳이 집인지 구치소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좀 있다”고 했다.

“지금도 구치소의 방송소리가 귓가에 환청처럼 들리는 듯하다”는 송 대표는 “이 평온한 순간을 여러분과 나누며 힘든 시간을 극복하겠다”며 구치소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 방법으로 “딸과 (반려견) 시시와 함께 동네를 산책하며 소중한 휴식을 취하는 것”을 든 송 대표는 “딸과 시시와 함께 이 작은 산책을 하니,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혹한 시대의 어둠을 밝혔던 촛불을 기억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법정에서 무죄 다툼과 함께 윤석열 정부와도 흔들림 없이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송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때 돈봉투를 살포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2월 19일 구속됐다.

이후 보석을 신청했지만 한 차례 기각된 뒤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허경무)가 보석을 허가해 송 대표는 구속된 지 163일 만에 풀려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