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 냉장고서도 장기간 생존 가능해 더위 시작하는 5월부터 10월에 많이 발생 감염 시 잠복기 거쳐 구역질·발열 증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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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판매해 손님 한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식당업주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가운데 살모넬라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살모넬라는 자연계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으로 생존력이 강해 건조한 환경 및 냉장고 안에서도 장기간 살 수 있다.
병원성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사람과 동물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살모넬라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장에서 분열·증식하며 균 혹은 균에서 분비된 독소에 의해 질병이 발생한다.
감염된 동물의 고기와 가공품은 살모넬라 감염의 중요한 매개체다. 살모넬라에 오염돼 균이 증식한 식품을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맨손으로 식재료를 만진 후 냉장 보관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조리하지 않은 식품을 냉장 보관했다가 재가열 하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에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원인식품으로는 적절하게 가열하지 않은 우유·유제품·육류 및 그 가공품· 가금류 및 그 가공품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다. 어패류와 그 가공품·생선어묵·생선요리·복합조리식품(도시락 등) 등도 주요 원인식품이다.
살모넬라에 감염되면 잠복기 12~36 시간을 지난 후 두통, 복통, 설사, 구역질, 발열 등 다양한 급성 위장염 증상이 나타난다.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증상은 보통 1~4일 지속된다. 누구나 감염 될 수 있지만 노약자·유아·면역력 저하자 등은 더욱 위험하다. 미국의 경우 살모넬라 감염자의 70% 이상이 10세 이하 어린이로 나타났다.
한낮 온도가 30도를 넘어가는 여름철에는 살모넬라 식중독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살모넬라가 살기 가장 좋은 온도는 37도 안팎으로. 5월에서 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계란을 날로 먹어서는 안 되며 살균된 우유만 섭취한다. 계란은 주로 껍질이 살모넬라에 오염되지만 습도가 적당하면 계란 내부로 침투해 안에서 증식할 수 있다. 또 조리에 사용된 기구는 깨끗하게 세척, 소독한다.
거북이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에도 살모넬라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한다. 거북이에서 살모넬라가 종종 검출되며 건강한 성인의 경우 위험이 낮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위험할 수 있다. 거북이 대변으로 살모넬라가 배출되므로 사육하는 수조의 청결을 유지하며 동물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