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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회 운영위도 ‘반쪽’…與 불참 속 野 간사만 선임

입력 | 2024-06-18 12:37:00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여당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있다. 2024.6.18. 뉴스1


국회 운영위원회가 18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야당 간사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선임했다. 운영위는 오는 21일 대통령 비서실을 비롯한 소관 기관 업무를 보고받기로 했다.

운영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1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간사 선임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민주당의 독단적인 국회 운영에 상임위를 보이콧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전체회의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야당은 국민의힘의 전체회의 불참에 일제히 규탄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지금은 국정 농단 사태를 넘어서서 국정 파탄 사태에 빠져있다고 온 국민이 절박하게 감지하고 있다”며 “대통령 부부 거짓말을 국가 기관이 총체적으로 동원돼서 궤변을 남발하면서 옹호해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해에 산업부를 제치고 대통령 스스로 석유 매장량이 140억 배럴이 있다고 전 세계 유전 탐사 과학자들이 깜짝 놀랄 만한 거짓말을, 저는 거짓말이라고 확신한다. 너무나 당당하게 말을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속아 넘어간다”며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검찰총장 시절부터 온갖 법률을 위반하고 검찰 조직을 자신과 가족의 범죄를 옹호하기 위해서 사유화해놓고도 당당한 거짓말 앞에 국민들이 속았고 검찰 쿠데타가 성공해 권력을 찬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거짓말을 옹호하는 기관이 아니라 국민에게 어떤 근거로 나라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인지 정정당당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국가기관이 모두 총체적으로 일사불란하게 거짓말을 옹호하는 데만 몰두한다면, 이것이 전체주의”라고 강조했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그간의 원구성 협상에서 국민의힘의 핵심 주장은 법사위원장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법사위가 아닌 운영위 달라고 떼쓰고 있다”며 “입장 변경 이유는 대통실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를 확보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수많은 의혹과 혐의로부터 지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우리 국회가 야당이 운영위원장 맡은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남은 원 구성 협상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타협하고 필요한 부분은 양보해서 조속히 원 구성이 완료돼서 여당과 함께 운영위를 해나갈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은 “업무 보고가 미비하거나 핵심 관련자들이 불출석할 경우 현장 방문 조사를 강력히 추진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마저도 모두 거부한다면 김건희 여사 종합 청문회를 여기서 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운영위는 업무보고 및 서류 제출 요구의 건을 추가로 상정해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회미래연구원·국가인권위원회는 21일 오전 11시에,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는 같은 날 오후 3시에 업무 현황과 2024년 하반기 업무 추진 계획 보고 받기로 했다.

운영위원장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업무보고는 22대 국회 시작하면서 각 소관 기관의 업무를 파악하고 논의하기 위한 중요한 안건”이라며 “국회 소관 기관장, 국가인권위원장 및 상임위원, 대통령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 경호처 차장 등은 참석해 주시길 위원장으로서 요청 드린다”고 했다.

그는 “심도 있는 안건 심의를 위한 소위원회 구성이 조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으므로 교섭단체 간 협의해 달라”며 “여당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