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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 ‘창의적 사고력’ OECD 1위…자신감은 떨어져

입력 | 2024-06-18 17:03:00

창의 코딩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 (삼성전자 제공) /뉴스1


한국 학생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창의적 사고력’이 가장 높다는 국제 비교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창의력을 발휘하는 과제 수행에 대한 자신감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교육부는 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 혁신적 영역(창의적 사고력)’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PISA는 3년 주기로 만 15세(중3~고1) 학생의 수학·과학·읽기 성취도를 조사하는 평가다. 2012년부터는 혁신적 영역을 선정해 함께 평가하고 있다.

평가 결과 한국은 ‘창의적 사고력’ 영역에서 60점 만점에 평균 38점으로, OECD 28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비회원국을 포함한 전체 64개국 중에서는 싱가포르(41점)에 이어 2위였다.

캐나다(38점)가 소수점 차이로 한국 뒤를 이었다. 이어 호주(37점) 뉴질랜드(36점) 에스토니아(36점) 핀란드(36점) 순이다. OECD 평균은 33점이다.

창의적 사고력 평가는 크게 ‘아이디어 형성과정’과 ‘표현·문제해결 영역’ 2개 차원을 평가했다. 결과는 1수준 미만부터 1~6수준까지 총 7개로 구분한다.

한국 학생은 약 90%가 기초수준(3수준) 이상에 해당했고, 상위수준(5~6수준) 비율도 약 46%에 달했다. 기초수준 미달인 2수준 이하는 약 10%였다.

창의적 사고력은 최상위권이지만 자신감은 다소 낮았다. 함께 평가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 자아효능감’은 -0.13으로 OECD 평균(0.0)보다 떨어졌다. ‘자아효능감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과제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창의적 사고력 점수가 높은 나라에서 자아효능감 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창의적 사고력 점수 상위 10개국 중 2개국만 자아효능감 지수가 높고, (1위인) 싱가포르는 한국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창의적 학교 환경’(0.16) 지수와 ‘창의적 학교 활동 참여’(0.35) 지수는 OECD 평균(0.00)보다 높게 나타나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학교 현장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교육부는 평가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창의적 과제를 수행하는 데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수업 혁신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