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단휴진] 파업 동참 밝혔을때 비판 우려한듯 맘카페 등 “구차하다” 불매운동 시사
서울 강남구의 한 의원이 18일 ‘에어컨 긴급 보수로 금일 휴무한다’란 공지를 올렸다.
“내부 단수 공사로 임시휴진합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전면 휴진이 진행된 18일 일부 동네병원은 출입문에 부착한 휴진 공지에서 에어컨 청소, 단수 공사 등 다양한 이유를 들었다. 상당수는 지역 주민들의 비판과 처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이유를 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화성시 동탄의 한 의원이 18일 ‘해외 초정 일정으로 휴진합니다’란 공지를 부착했다. 사진 출처=경기 화성 동탄 지역 맘카페
윤석열 대통령이 “엄정 대처”를 주문하고 보건복지부가 ‘일방적 진료 취소로 피해를 준 경우 전원 고발 조치’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자 처벌 가능성을 낮추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실제로 에어컨 청소 등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사유를 일일이 다 파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