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파이널서 댈러스 꺾어 MVP에 제일런 브라운 선정
보스턴이 미국프로농구(NBA) 18번째 정상을 차지한 18일 윅 그로스벡 구단주(가운데)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2002년 구단을 인수한 그로스벡 구단주에게는 2007∼2008시즌에 이은 두 번째 우승이다. 2020∼2021시즌 밀워키에서 우승한 즈루 홀리데이를 제외한 나머지 보스턴 선수들은 모두 데뷔 첫 우승이었다. 보스턴=AP 뉴시스
보스턴이 미국프로농구(NBA) 최다 우승 단독 1위 팀 타이틀을 되찾았다.
보스턴은 18일 안방경기로 열린 2023∼2024시즌 NBA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에서 댈러스를 106-88로 물리쳤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하면서 통산 1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브라운은 2016∼2017시즌, 테이텀은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각각 전체 3순위로 보스턴에 뽑혔다. 이번 파이널 5차전은 두 선수가 함께 뛴 107번째 플레이오프(PO) 경기였다. NBA 역사상 우승 트로피 하나도 없이 이렇게 많은 PO 경기를 소화한 콤비는 없었다.
이번 시즌부터 보스턴 정식 사령탑이 된 조 마줄라 감독(36)은 1968∼1969시즌 보스턴 ‘플레잉 감독’으로 우승한 빌 러셀(당시 35세) 이후 최연소 NBA 우승 감독이 됐다. 마줄라 감독은 “농구 인생에서 보스턴이라는 팀 역사의 일부가 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며 웃었다.
댈러스는 1∼3차전을 연달아 내줬지만 4차전 때는 122-84 승리를 거두며 NBA 파이널 역사상 첫 ‘리버스 스윕’을 꿈꿨다. 38점 차 승리는 NBA 파이널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댈러스는 이날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NBA 파이널에서 1∼3차전 3연승 팀이 나온 건 이번 시즌 보스턴이 24번째고 이 24개 팀 모두 결국 우승했다.
댈러스에서는 루카 돈치치(25)가 28득점, 12리바운드, 5도움으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리즈 내내 진통제를 맞고 뛴 돈치치는 “코트에 나설 수 있는 이상 얼마나 아픈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노력했지만 충분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아쉬워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