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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양희영, 마지막 ‘파리 티켓’ 잡아라

입력 | 2024-06-19 03:00:00

메이저 ‘女PGA 챔피언십’ 내일 개막
대회 끝난 뒤 랭킹따라 출전 결정





신지애와 양희영이 파리 올림픽으로 가는 마지막 동아줄을 잡을 수 있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2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 따라 파리 올림픽 골프에 출전하는 여자 선수들이 결정된다.

남녀 선수 각 60명이 출전하는 올림픽 골프에는 나라별로 세계 랭킹 상위 두 명이 참가한다. 다만 랭킹 15위 안에 드는 선수가 두 명을 넘을 때는 최대 네 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올림픽 골프가 부활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 여자부 경기는 한국 선수가 네 명씩 참가했다.

현재 한국 선수 중에는 고진영이 7위로 랭킹이 가장 높고 김효주가 12위로 두 번째다. 두 선수는 사실상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상태다. 그다음 순위인 신지애(24위)나 양희영(25위)이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이번 대회에서 최소 준우승은 해야 한다.

골프 세계 랭킹은 최근 2년간 대회에서 쌓은 포인트를 출전 횟수로 나눈 평균 포인트로 정한다. 현재 15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97점이고 신지애는 3.25점, 양희영은 3.19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랭킹 포인트 100점을 받으면 신지애나 양희영 모두 파리행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준우승(60점)을 했을 때는 우승자 랭킹을 따져봐야 한다. 37위 김세영(2.39점)도 우승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LPGA투어가 시즌 15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한국 선수들이 첫 우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국 선수들은 2000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긴 개막 후 무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00년에는 박지은(은퇴)이 16번째 대회인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냈다.

전인지가 2년 전 이 대회 정상을 차지한 뒤로는 한국 선수가 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없다. 전인지까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총 9번 우승했으며 올해 대회에는 21명이 참가해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