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비윤 어떤 표도 마다 안 해” 한동훈 대항마로 나설지 주목
다음 달 23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항마’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 전대 출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열심히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전대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집중 견제로 출마를 포기했던 나 의원은 “출마하면 친윤계든 비윤계든 반윤계든 어떤 표도 마다 않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나 의원과 친윤계 간 연대설이 나오는 가운데 나 의원 측 관계자는 “나 의원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18일 공지를 통해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논의하며 마지막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나 의원 측 관계자는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 같다. 여러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당원들은 지난해 전대를 보며 ‘나 의원을 한번 당 대표로 만들어야 한다’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나 의원은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류와 관련해 “꼭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만 있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당정 관계에 대해선 “대통령과 척지면 당의 인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조정훈 의원은 이날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을 만드는 사람은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친한 인사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당원들의 분명한 지지를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왜곡이고 기만”이라고 반박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