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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 장차관, 위성담당 사장 등 방북 동행

입력 | 2024-06-19 03:00:00

[푸틴 24년만의 방북]
군사협력 염두, 장차관 동행 이례적
정찰위성 엔진 기술 이전에도 무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수행단에는 러시아 국방 장차관 등 군부 핵심 인사들이 모두 포진했다. 또 외교 수장은 물론이고 자원·교통·보건 분야 책임자들까지 대거 포함됐다.

특히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도 이번 방북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방우주공사는 러시아의 항공우주 국영기업으로 ‘러시아판 NASA(미 항공우주국)’로 불린다. 그런 만큼 이번 방북 선물로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정찰위성 엔진 기술 등을 이전해 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방북을 앞두고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이 공개한 수행원 명단에는 국방 장차관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와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가 모두 포함됐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군부 핵심 인사들을 동시에 북한에 보내는 것 자체가 그만큼 북한과의 군사협력 가치를 높게 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중국,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지만 국방 장차관이 동시에 동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위성 개발을 총괄하는 유리 보리소프 연방우주공사 사장도 방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했을 당시 보리소프 사장은 김 위원장에게 소유스 2, 안가라 등 러시아의 최신 로켓 기술을 설명한 바 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 부문 부총리,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올레크 벨로조로프 철도공사 사장 등도 수행단에 포함돼 북-러 간 직항 노선 편성, 북한 철도 개보수 사업 등 철도 협력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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