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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오지마”…주차장 통로에 차선규제봉 100여개 빽빽

입력 | 2024-06-19 09:37:00

인천 계양구 계산국민체육공원 지하 주차장 통로에 설치된 차선 규제봉. (온라인 갈무리) 뉴스1


인천 계양구에서 노숙인들의 공원 생활을 막겠다며 공원 지하 주차장 통로에 차선 규제봉 100여 개를 설치해 논란이다.

19일 계양구에 따르면 최근 구는 계산국민체육공원 지하 주차장 통로 6곳에 각각 차선 규제봉 20여 개씩 총 130개를 설치했다.

구는 차선 규제봉 인근에 ‘노숙인 방지를 위해 구조물을 설치했으니 주차장 이용객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팻말도 붙였다.

구 관계자는 “공원에 머무는 노숙인 3명이 통로에 방뇨해 심한 악취가 나는 등 (구민들이) 통로를 이용할 수 없어 마련한 조치”라며 “노숙인들이 보호시설 입소도 거부하고 있고 그 대응을 위한 관련 법령도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구민들은 통로에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봉이 많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한 주민은 ‘새올 전자민원창구’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

구는 민원이 제기되자 우선 설치한 봉을 모두 회수한 뒤 노숙인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