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리사 수 AMD 회장이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5. 뉴스1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하자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에게 세계 언론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랠리하자 세계 언론은 그에게 현미경을 들이댔었다.
이후 그에게 ‘AI 황제’ ‘AI의 나폴레옹’ 등 여러 수식어가 붙었다. 이제 ‘세계 최대 시총 기업 CEO’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됐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의 리사 수 CEO도 대만계 미국인일 뿐만 아니라 젠슨 황과 친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 들어 엔비디아보다 주가가 더 오르는 등 AI 특수를 만끽하고 있는 AI 서버 전문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CEO 찰리 량도 대만계 미국인이다.
대만계 미국인들이 AI 산업에서 큰 족적을 남기고 있는 것. 젠슨 황이 그 대만계 미국인 전문가들을 대표한다.
그는 대만에서 태어나 10대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태국도 정세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에 따라 그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미국으로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1973년, 그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미국에 있는 친척에게 보냈다.
찰리 량(왼쪽)과 젠슨 황 - 회사 홈피 갈무리
황 CEO는 1984년 오리건 주립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1992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대학 졸업 후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그랬던 그는 1993년 30번째 생일에 자신의 회사를 창립하기로 마음 먹고 엔비디아를 창업했다. 이후 지금까지 CEO로 활동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뉴욕증시 상장 이후 무려 59만1078% 폭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추산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주식 약 3.6%를 보유하고 있는 그의 개인재산도 1170억달러로 늘어 세계 11위 부호에 올랐다.
대만 출신 한 소년이 미국으로 건너가 반도체 업계에 종사한 뒤 30여년 만에 어마어마한 ‘아메리칸 드림’을 달성한 순간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