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평양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졌다.
리아노보스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40분부터 2시 19분까지 약 1시간 30분 가량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양측 대표단이 배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덕훈 국무총리 등 6명이,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상 등 13명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러시아 정책에 대한 북한의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한다”며 “두 나라가 상호 존중 기반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수십 년간 미국의 패권적인 제국주의 정책에 맞섰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평양을 초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다음 회담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북 정부는 세계의 전략적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 러시아연방의 사명과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러시아 정부와 군대, 인민이 주권과 안보 이익, 영토 보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것에 전폭적인 지지와 연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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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김일성 광장에 도착했다. 김일성 광장에는 의장대가 도열했고, 평양 주민들도 손에 꽃을 들고 참석했다. 건물들은 러시아와 북한 국기로 장식돼 있으며, 중앙에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