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운행하는 간이역 탐방열차 ‘에코레일’이 정차하는 충북 영동군 심천역. 국토교통부 제공
지역의 역사·환경을 간직한 간이역이나 전통시장을 탐방할 수 있는 관광열차 상품이 선을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오는 22일부터 간이역 탐방 열차 ‘에코레일’을 운행한다고 밝혔다. 간이역 탐방 열차는 서울역과 대전역 등에서 열차에 자전거를 싣고 충북 영동군 추풍령역으로 이동한 후, 황간·각계·심천역 등 간이역을 둘러보는 코스다. 간이역을 잇는 자전거 코스가 마련돼 있다. 열차는 자전거를 거치 객차 3칸과 승객 객차 4칸(256석), 카페 객차 1칸으로 구성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간이역마다 열차가 정차하기때문에 자전거 숙련도에따라 코스를 정할 수 있다”고 했다.
간이역은 과거 마을의 관문이자 만남의 장소로, 지역의 역사·환경을 간직한 철도 자산이다. 코스에 포함된 삼천역은 1934년 건축된 오래된 목조구조로 2006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올해 말에는 경기 고양시 대곡역부터 의정부시 의정부역을 연결하는 교외선이 20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교외선은 1963년 8월 설치된 뒤 관광·여객·화물 운송 등에 활용됐으나, 2004년 운행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국토부는 20년 전 옛 교외선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교외선 열차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한다. 하루 운행 횟수는 20회(잠정)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 등 민간과 협력해 철도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