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최고사업책임자(CCO)를 보직 해임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SK온 CCO 성민석 부사장(54)이 최근 보직 해임됐다. 성 부사장은 자동차 공조 시스템 제조사 한온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1995년 미국 포드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30년가량 자동차 업계에 몸담아 온 인물이다.
SK온은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성 부사장을 영입했으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보직 해임한 것으로 보인다. 성 부사장의 후임을 임명할지, CCO직을 폐지할지 등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SK그룹은 SK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수석부회장으로, 유정준 SK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원포인트’ 비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리더십 변화를 꾀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