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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텔스 핵폭격기, 6년 만에 괌 상륙…푸틴 순방 앞서 무력 과시

입력 | 2024-06-19 21:51:00

3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10월 28일 밤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다목적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을 태평양에 출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화이트맨공군기지 홍보영상 캡처) 2017.11.1/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앞서 열린 ‘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 22)’ 훈련에서 미국의 B-2 스텔스 전략핵 폭격기 ‘스피릿’이 6년 만에 태평양 괌에 착륙했다.

미국 군사 전문지 ‘에어 앤 스페이스포스 매거진’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지난 13일(현지시간) B-2 스피릿 2대가 F-22 ‘랩터’, 해병대의 F-35B 등 전투기들과 함께 비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B-2 스피릿이 F-35B와 함께 비행하고 괌 앤더슨 기지에서 연료를 보충하는 장면이 담겼다. B-2 스피릿은 엔진을 켠 상태로 급유를 받은 뒤 다시 날아올라 훈련에 합류했다.

B-2가 괌에 착륙하는 장면이 공개된 건 2018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미국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및 베트남 순방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과 동맹을 도모하자 해당 영상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공군은 B-2가 훈련 중 어떤 임무에 참여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괌을 떠나 본국 기지로 복귀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았다.

‘용감한 방패’ 훈련은 미국이 2년에 한 번씩 태평양 지역에서 실시하는 훈련이다. 올해는 6월 7일부터 18일까지 11일에 걸쳐 미국의 하와이와 괌, 팔라우, 필리핀 주변에서 전개됐다.

미군은 해당 훈련을 지금까지 단독으로 실시해 왔지만, 올해에는역대 처음으로 일본 자위대와 함께 공동 훈련을 실시했다. 유사시 주변국과 즉각 대응 체제를 강화하고 나라 간 연계를 보여줌으로써 억지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