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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루마니아에 1조3000억 수출

입력 | 2024-06-20 03:00:00

이르면 내달 실제 계약 진행
K2전차 폴란드 2차 수출도 청신호





루마니아가 국내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사진)를 구매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구매 금액은 9억2000만 달러로 약 1조3000억 원이다.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올해 4월 폴란드에 16억4400만 달러(약 2조2700억 원)에 달하는 또 다른 ‘K무기’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조 단위 무기 수출 계약이 이뤄지는 것이 된다.

국방부는 19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루마니아 국방부에서 이날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며 “회담에서 틀버르 장관은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루마니아 국방부 간의 실제 계약은 이르면 다음 달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출에는 K-9 자주포 54문은 물론이고 탄약 운반차 등도 포함돼 있다. 이는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 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다.

폴란드로의 K-2 전차 2차 수출도 성사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1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열리고 있는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를 계기로 K-2 전차 수출 2차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K-2 전차의 폴란드 추가 수출이 성사되면 2022년 8월 33억 달러(약 4조5600억 원) 규모의 K-2 전차 180대를 폴란드로 납품하는 1차 실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년여 만에 비슷한 규모의 2차 납품 계약이 성사되는 것이 된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