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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안전한 달 탐사, 국가간 정보공유 중요”

입력 | 2024-06-20 03:00:00

美-中-러 등 참가한 유엔 콘퍼런스
우주청 개청후 첫 국제회의 참석





“한국이 달 궤도선을 운영하면서 미국, 인도의 궤도선과 충돌하지 않도록 피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국가 간 달 탐사 정보 공유가 중요한 이유다.”

우주항공청(KASA)의 존 리 임무본부장이 달 탐사 관련 국제회의에서 국가 간 정보 공유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달 27일 개청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19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각국의 안전한 달 탐사 활동을 위해 유엔 우주국(UNOOSA) 주도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엔 지속 가능한 달 활동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한국 우주항공청을 포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중국 국가항천국(CNSA),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독일 우주청,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등 13개국의 주요 우주기관 고위직 인사가 참석했다.

리 본부장은 미국, 독일, 룩셈부르크 등의 우주기관 고위직과 함께 토론 패널로 참가해 달 탐사 임무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달 탐사 활동이 크게 늘며 임무 간 상호 간섭을 하거나 충돌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리 본부장은 해당 토론에서 “한국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달 궤도선(LRO), 인도의 달 궤도선(찬드라얀 2호), 일본의 달 착륙선(슬림)과 충돌회피 기동을 각각 한 번씩 수행했다”며 “달 탐사에 나서는 국가 간 임무 간섭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리 본부장은 회의 이후 ‘개청 기념 오찬 리셉션’을 주관해 우주항공청을 홍보했다. 우주항공청은 향후 국제 공조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다양한 국가와의 국제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