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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사흘째 6월 ‘이례적 폭염’…7400만명에 경보 발령

입력 | 2024-06-20 05:17:00

사흘 연속 32.2도…체감 온도 40도까지 예상
뉴욕, 수영장·해변 조기 개장…남서부엔 산불



ⓒ뉴시스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폭염이 3일째 이어지면서 이례적 고온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NBC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 대부분 지역에선 사흘 연속 기온이 32.2도까지 치솟았다.

37도 전후까지 오른 지역도 있었다. 평균보다 약 10도 높은 기온이다.

미시간주와 메인주 등에선 7400만명에게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선 최고 기온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됐다.

국립기상청은 이날 클리블랜드 예상 최고기온을 33.3도로 예상했다. 평균적으로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은 7월14일로, 정상 최고 기온은 28.8도다.

기상청은 온도와 습도를 모두 고려해 체감 온도를 측정하는 열지수가 최대 4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기록적으로 따뜻한 간밤 기온은 자연 냉각을 방해한다”며 “에어컨이 없는 실내에선 시간이 지나면서 더위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더위를 식힐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위는 주말 이후 한층 꺾일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더위와 습도가 남하해 다음주 초반 남부와 중부 평원 일부 지역에 높은 더위 지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주는 이례적인 폭염으로 일부 공공 수영장과 해변을 조기 개장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폭염 원인은 열돔으로 파악된다. 프랭크 페레이라 미 국립기상청 예측센터 기상학자는 대기 중 높은 압력이 냄비 뚜껑처럼 작용해 열이 발산되는 걸 막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남서부에서도 건조하고 더운 날씨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뉴멕시코에선 산불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건물 1400채가 소실됐다. 현재까지 80㎢ 넘는 면적을 태웠고,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이날 오전 기준 화재 진압률은 0%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북부와 벤투라 카운티에서도 산불로 60㎢ 넘는 면적이 소실됐다.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산불 39%가 진압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