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영상 캡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는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로 구독자 10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갤럽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만 13세 이상 1777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 부문에서 쯔양이 5.2%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곽튜브’(4.0%), ‘햄지’(2.4%), ‘히밥’(2.2%), ‘빠니보틀’(2.1%), ‘김창옥’(1.7%), ‘백종원’(1.5%), ‘이공삼’(1.2%), ‘김어준’(1.1%), ‘김프로’(0.9%) 순이었다.
쯔양·햄지·히밥·이공삼 등 먹방 유튜버와 곽튜브·빠니보틀 등 여행 유튜버가 상위 랭커를 차지했다. 김창옥은 강연 유튜버, 백종원은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 유튜버다. 김어준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프로는 해외 구독자가 많으며, 짧은 쇼츠 영상에 주력한다.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를 한 명씩만 응답받아 집계한 선호도 순위는 채널 구독자 수와 비례하진 않았다. 구독자 수 140만 명으로 10위권 중 구독자가 가장 적은 김창옥은 6위에 올랐지만, 4110만 명으로 구독자가 가장 많은 김프로는 10위에 그쳤다. 선호도에는 콘텐츠 특성, 국내외 구독자 분포, 언론 및 방송 노출 등 유튜브 생태계 밖에서의 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만화가와 웹툰 작가는 ‘기안84’(30%), ‘허영만’(6%), ‘이현세’(3.0%), ‘박태준’(2.3%), ‘주호민’(1.8%), ‘이동건’(1.7%), ‘이말년’(1.2%), ‘조석’ ‘야옹이’(각 1.1%), ‘강풀’(1.0%) 순으로 집계됐다.
기안84는 네이버 웹툰 ‘패션왕’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최근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예능 방송인 1위는 유재석(35%)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동엽’(8%), ‘강호동’(7%), ‘박나래’(4.3%), ‘이경규’(4.1%), ‘장도연’(3.1%), ‘이수근’(3.0%), ‘탁재훈’ ‘전현무’(각 2.3%), ‘김준호’(2.2%)까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영화배우 부문에서는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파묘’의 주연인 최민식이 8.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동석’(7.1%), ‘송강호’(7.0%), ‘이병헌’(4.7%), ‘정우성’(4.2%), ‘이정재’ ‘황정민’(각 3.7%), ‘김혜수’ ‘김고은’(각 3.4%), ‘손석구’(3.1%)까지 10위권에 들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탤런트에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화제를 모은 김수현이 6.4%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남궁민’ ‘김지원’(각 2.9%), ‘차은우’ ‘김남주’(각 2.7%), ‘최수종’(2.5%), ‘송중기’(2.3%), ‘최불암’(2.2%), ‘고두심’(2.0%), ‘김고은’(1.8%)이 10위권에 랭크됐다.
한국갤럽 측은 “탤런트는 상위 10명 각각의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고 전체 합도 30%를 밑돌아 다른 분야 대비 특정인으로 쏠림이 덜하다”며 “다른 분야에 비해 조사 기간 직전 출연작 여부와 배역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수에는 ‘임영웅’(10.3%), ‘아이유’(9.0%), ‘방탄소년단’(BTS, 4.9%), ‘나훈아’(4.0%), ‘뉴진스’(3.5%), ‘장윤정’(3.4%), ‘진성’(2.7%), ‘영탁’ ‘송가인’(각 2.4%), ‘블랙핑크’(2.2%)가 10위 안에 들었다. 임영웅은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