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여름철 지하철 전동차에서 에어컨 온도를 두고 ‘덥다’ ‘춥다’ 전쟁이 시작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동차 내에서 가장 온도가 낮은 곳은 교통약자 배려석(노약자석) 주변이다. 가장 온도가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다. 열차 내 냉기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이런 구도가 형성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20일 공사는 이같이 여름철 지하철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냉방을 가동한 전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좌석 위치에 따라 2∼4도의 차이가 나며 승객이 많은 경우 최대 6도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공사는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평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한 올해 냉난방 불편 민원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총 불편 민원 5만9386건 중 냉난방 불편 민원이 5만1145건으로 86.1%를 차지한다.
열차 승무원들은 출퇴근 시간대 전 냉방 장치와 송풍기를 가동하는 등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방 시스템을 조절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정기적으로 냉방기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청소를 진행하는 한편 냉방 성능이 개선된 새 전동차를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