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멕시코만에서 발생.. 멕시코와 텍사스로 상륙 중 리오 그란데강 하구 해안 지대에 돌발 홍수와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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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주 지역 허리케인 시즌의 폭풍우 중 이름이 붙은 1호로 열대성 폭풍 알베르토가 19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역에서 형성돼 육지를 향해 진행 중이라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강풍과 심한 폭우를 동반해 일부 해안 지역에서 홍수를 일으키고 있는 알베르토는 멕시코와 미국 텍사스주 해안을 따라 발달하고 있다. 20일 중에는 멕시코 북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해양대기청의 허리케이 센터 마이크 브레넌 소장은 “ 열대성 폭풍우의 최대의 특징인 극심한 돌발성 폭우와 홍수가 예년 처럼 닥쳐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풍속은 시속 65km로 시간 당 평균 14.5km의 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허리케인 센터는 밝혔다.
폭풍의 중심은 20일 새벽이면 멕시코만의 리오 그란데강 하구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텍사스 해안 지대에서는 13~25cm의 강우량이 예상되며 멕시코 일부 고지대인 타마울리파스, 코아휠라, 누에보 레온 등지에서는 최고 50cm의 폭우가 내려 돌발 홍수와 진흙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19일에서 21일까지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져 있다. 타마울리파스 주 민방위대는 도시마다 피난처와 대피소 총 333개를 마련하고 폭풍우의 상황에 따라서 대피소를 더 늘려갈 계획이다.
육지에 상륙하면 약화되는 허리케인의 속성에 따라서 알베르토는 멕시코에 상륙한 뒤 20일 중에는 세력이 약화되어 소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텍사스 남부 지역에는 극심한 폭우가 예보되어 있어 홍수 위험이 높다. 연이어 토네이도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국립 기상청은 밝혔다.
알베르토는 올 해 허리케인 시즌에서 이름을 가진 채 등장한 첫 번 폭풍우다. 대서양에서는 보통 한 시즌에 14개의 이름을 가진 열대성 폭풍우가 등장한다. 그중 7개는 허리케인이며 3개 정도는 초대형 허리케인이다.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도 해일 등으로 침수 가능성이 높다. 기상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도로 폐쇄 알림판에 주의하고 침수된 도로가 보이면 즉시 차를 돌려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