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을 향해]㈜주강로보테크
㈜주강로보테크 평택 공장 전경. ㈜주강로보테크 제공
최근에는 자회사 ‘로보슨’을 설립해 일상생활, 특히 주방에서의 조리 환경 변화를 가져다줄 소규모 로봇 형태의 제품 제조에도 뛰어들었다. 로보슨은 로봇의 핵심인 ‘로봇 손’을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모회사 주강로보테크는 로봇 핸드 기술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그리퍼 제조사로 성장해 온 가운데 로보슨은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비산업용 로봇 영역에서도 도약을 꾀하고 있다.
㈜주강로보테크의 자동튀김제어기 사용 모습.
로보슨이 로봇 도입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던 건 모회사의 원천기술 덕분이다. 주강로보테크와 로보슨은 현장 경험을 우선시하며 연구 인력과 영업 인력 모두 자동화 솔루션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다. 주강로보테크는 국내 최초로 방수형 전동 그리퍼(사람의 손과 같이 물체를 수직 또는 수평의 형태로 개폐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부품)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고 공압 그리퍼와 실린더는 국내외 산업 전반에 적용돼 공장 자동화 산업에 기여해왔다.
기술 중심의 경영 기조에 대해 강인각 주강로보테크 대표(사진)는 “나는 경영자로서 업계 동향 파악과 함께 통찰력을 키워 빠르고 정확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일에 집중했고 직원들을 믿고 신뢰하는 수평적 경영으로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골목 상권 단골 식당 사장들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튀김 조리를 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로보슨 튀김 로봇”이라며 “필수 동작만 구현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100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로보슨은 튀김 로봇을 시작으로 바리스타 로봇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푸드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튀김 로봇은 로보슨의 서비스 로봇 사업 도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주강로보테크는 내실을 기하는 가운데 로보슨은 적극적인 개발 및 투자 행보로 그리퍼 기술력을 활용한 신사업 구축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