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19일 김정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이 영빈관 숙소로 들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때 현송월 당 부부장이 두 정상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조선중앙TV 갈무리)
현 부부장은 지난 4월 김 총비서가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장 현지지도에 나섰을 때에도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조선중앙TV 갈무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수행비서인 현송월 당 부부장이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직급과 무관한 현 부부장의 입지를 보여 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김 총비서가 방북한 푸틴 대통령을 숙소인 금수산영빈관까지 안내하는 모습을 담아 보도했다.
숙소에 도착한 두 정상은 ‘대통령 전용차’인 아우루스 리무진에서 내린 뒤 금수산영빈관 정문으로 입장하는데, 이때 현 부부장은 두 정상을 마주 보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입장 모습을 촬영했다.
현 부부장은 이번 정상회담 수행 때도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동선을 살피고, 행사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했다.
그런 현 부부장의 위치를 고려할 때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은 사적인 용도라기 보다는 업무상 필요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거나 자신의 상급자이자 역시 김 총비서를 수시로 수행하는 김여정 당 부부장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용도였든 현 부부장의 개인 휴대전화에 사진은 남는다는 점에서, 그가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장면임에는 분명하다.
현 부부장은 앞서도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때 바로 곁에서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종종 노출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