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국정현안회의서 '전력수급 전망·대책' 발표 최대 수요 남부지방 '흐린 날' 가정할 때 97.2GW 전력당국, 104.2GW 공급 확보…신한울 2호기 기여 신규 발전 '울산GPS복합·통영천연가스' 앞당겨 운전 공공기관, 오후 4시30분부터 냉방기 30분씩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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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 여름철 전력 수요는 유난히 더웠던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 속에 휴가 기간 후 조업률이 회복되는 8월 2주차 평일이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원전 21기를 가동하면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른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비해 신규 발전기 시운전을 앞당길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수도권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높은 가운데 남부지방에 구름이 유입돼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지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면 97.2GW까지 전력 수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산업부는 수요 대비 공급 능력이 충분한 만큼 올 여름철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전력 당국은 올 여름 최대 104.2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4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2호기를 비롯해 총 21기의 원전이 가동되는 가운데, 태양광 설비도 1년 만에 2.7GW 늘어 수급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발전기 고장, 이른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예비력이 추가로 필요할 경우 수요자원(DR),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조정 등 최대 7.2GW의 비상예비자원을 가동한다.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요관리도 병행한다. 공공기관은 집중관리가 필요한 7월 3주부터 8월 3주까지 오후 4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냉방기를 30분씩 정지한다.
예비력이 5.5GW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 실내온도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월 10만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주택용 전기 소비자와 일정 증빙을 갖춘 소상공인·뿌리기업은 7~9월분 전기요금을 2~6개월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는 24일부터 9월6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해 유관기관과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실시간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기시 예비자원을 즉시 투입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