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왼쪽 세번째)과 김혜숙 전 이대 총장(왼쪽 네번째)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여대생 성상납’ 발언을 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준혁 의원 측은 이대 동문 고발과 관련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맞고소를 진행했다. 2024.6.20. 뉴스1
‘이대생 성 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화여자대학교 동문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이에 김 의원은 맞고소를 진행했다.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은 20일 오전 김 의원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고발인에는 이강옥·김활란 전 이대 총장 유족, 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 김혜숙 전 이대 총장,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김금래 전 여성부 장관, 나영균·호재숙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으며, 이화여대 동창 1400명 이상이 참여했다. 해당 모임은 김 의원의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결성됐다.
뒤이어 김준혁 의원 측도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학교법인 이화학당과 이대 동창 모임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김 의원 측은 “지난 총선 당시 이대 관련 과거 발언 논란 이후 진정성을 담아 사과한 바 있다”며 “이화학당과 동문이 과거 발언을 다시 꺼내 허위라고 해서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의정 활동을 이유로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보좌진이 대신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같은 맞고소에 대해 법률 대리인으로 나선 김종민 에스앤엘파트너스 변호사는 “무고죄를 포함해 대응하는 방법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 미군정 시기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김 의원은 논란이 된 발언으로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로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