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26차 민생토론회 주재…산업구조 혁신 주제 8000억 동해안수소경제산업벨트·3000억 SMR 산단 영일만 횡단고속도 등 “경북-전국 2시간 생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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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주재한 26번째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를 근본부터 크게 바꿔놓은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가 여기서 멀지 않은 청도군 신도리 마을”이라고 말했다. 이어 1969년 인근을 지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신도리 수해 복구 작업에 감명받고 이듬해 새마을운동을 시작했다는 일화를 언급하며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지방 발전 정책도 새마을운동 정신과 다르지 않다. 우리 정부의 지방시대 정책은 새마을운동 정신과 상통하는 것”이라면서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끈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 수 있도록 중앙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산업 성장펀드 조성과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주에 3000억 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를 차질 없이 건설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신(新)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선 반도체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산단을 거론하며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1차로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연구개발(R&D) 실증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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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생토론회에선 경북지역의 교통 인프라와 관광 인프라 개선 계획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며 3조4000억 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 확장 등 경북지역의 낙후된 교통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최근 경북과 대구간 통합 논의를 언급하며 “경북-대구 통합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첨단·에너지 新산업의 허브, 경북 △동해안 관광 新거점, 경북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 경북이라는 세 가지 세부 주제로 참석자들이 지역 발전과 혁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경북 지역의 원전,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인과 스타트업 기업인, 학부모, 경북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선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선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