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준석, ‘어대한’ 기류에 “尹, 간섭 안 하고 못 넘어가…엎어놓을 듯”

입력 | 2024-06-20 13:48:0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저는 아니라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어물전을 그냥 지나칠 사람이 아니다. 어물전을 엎어놓을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까지 늘 그래오지 않았느냐. 장이 열리면 계속 들어가서 다 헤집어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제2의 연판장’ 사태 가능성을 언급하며 “분명히 기자들은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댈 것이고 전당대회 내내 한 전 위원장이 무슨 말을 하면 불쾌하다는 말을 익명으로 인터뷰하고, 그 다음에 ‘이렇게 하면 같이 못 간다’, ‘탈당하겠다’ 이런 식으로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것은 굉장히 유치한 생각”이라면서도 “예를 들어 나경원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이 맞붙는다면 나 의원이 특별히 좋아서 나 의원을 미는 것은 명분이 있는데 한 전 위원장이 싫어서 나 의원을 미는 것은 국민들께서 이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의 이같은 의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만약 진짜 합리적인 당정관계를 구축하고 싶으면 선거 끝나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선거 전부터 무엇을 할지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제가 만약에 나가면 ‘만약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면 저는 바로 제명하겠습니다(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정치인의 공약은 선거 전에 했던 것에 비해 나중에 실제 현실을 보면 톤다운이 된다”며 “그럼 지금부터 한 전 위원장이 그런 말을 (지금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나중에 또 카노사의 굴욕 사진처럼 또 몽둥이 들면 거기 가서 눈밭에서 90도 인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나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높은 득표율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1년 전당대회를 언급하며 “그때 나 의원이 모든 캠페인을 다 못했다. 지금 몇 년이 지나서 말씀드리지만 토론도 못 했고 공약도 이상했는데 당원 투표율이 많이 나왔다”며 “인지도가 대한민국 정치인 중 톱5 안에 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득표율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