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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라면 포장지에 ‘친환경 인증’… “탄소 발자국 줄이는 데 앞장설 것”

입력 | 2024-06-21 03:00:00

[Food&Dining] 오뚜기 진라면





지난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었다. 최근 자원 낭비로 인한 환경 문제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수자원 등 식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식품 산업에서는 포장과 폐기물 처리가 핵심 과제로 친환경성을 고려해 착한 변화를 이끄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오뚜기는 친환경 제품 기준을 △환경 인증 제품 △친환경 포장 적용 제품 △친환경 콘셉트 제품으로 정의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오뚜기는 ‘Life Cycle Thinking’ 기반의 환경 경영 일환으로 지난해 8월 진라면 2종(순한맛, 매운맛)에 대한 전 과정 평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심사를 통해 ‘환경성적표지(1단계·사진)’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성적표지는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7대 영향 범주별(△자원발자국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오존층 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스모그) 환경적 영향을 측정 및 평가해 수치화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접근법이다. 오뚜기는 탄소배출량을 더 감축해 2025년 3월까지 ‘저탄소 제품(2단계)’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향후 라면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환경성적표지 인증, 더 나아가 저탄소 제품(2단계) 인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환경 인증 분야에서 ‘녹색인증’을 받은 친환경 포장재도 눈에 띈다. 오뚜기는 롤포, 스파우트팩 밥 리드에 에탄올 잉크를 적용한 친환경 인쇄로 2020년 12월 녹색인증을 취득했다. 2022년 이 포장재를 적용한 ‘육류양념장’을 선보여 ESG 경영 강화에 힘을 더했다. 녹색인증 포장재는 수성잉크 및 접착제를 사용해 환경 독성물질을 줄이고 유해성을 저감시킨 포장 기술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포장재도 친환경성을 더한 인쇄로 전환해 친환경 포장재 적용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친환경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포장재다. 2022년 오뚜기는 국내 라면 업계 최초로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생산했으며 진라면 매운맛·순한맛(봉지면)을 비롯해 케챂, 마요네스 등 12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플렉소 인쇄는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고 양각 인쇄로 기존보다 잉크 사용량을 30% 이상 절약해 연간 최대 약 1600t의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기존과 다른 건조 방식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 줄여 탄소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제품에 적용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오뚜기는 SK케미칼과 공동 개발을 통해 육류 소스 패키지에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적용했다. 순환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한 뒤 다시 원료로 만들어 사용하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으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6t 줄일 수 있으며 일반 페트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40% 저감할 수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