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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고소당한 김준혁, 이화여대 맞고소

입력 | 2024-06-20 14:40:00

‘이화여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학교 등으로부터 고발당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 최원석 선임비서관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맞고소 관련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2024.6.20. 뉴스1


‘이화여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학교법인 이화학당과 이화여자대학교 동문회로부터 고소·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이 20일 이들을 경찰에 맞고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과 이대 동문회인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 관계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미 같은 내용으로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화학당 등이 추가 고소를 진행한 것은 수사기관 압박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고소는 정치적 의도를 숨기고 의정활동을 방해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2022년 8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김 전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지난 4월 총선 당시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위안부 유족과 이대 동문 등은 김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현재 수원남부경찰서가 관련 고발 사건 8건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학당과 김 전 총장의 유족도 지난 18일 김 의원을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은 2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김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