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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풍산개 외교’…文 이어 푸틴에게도[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4-06-20 16:14:00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금수산 영빈관 정원구역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친교를 두터이 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푸틴 대통령에게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금수산 영빈관 정원구역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친교를 두터이 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푸틴 대통령에게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풍산개를 선물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금수산 영빈관 정원구역에서 푸틴 대통령과 산책을 한 뒤 친교 시간을 보냈는데 이때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나라의 국견인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에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한 바 있다. 당시 평양 목란관에서 열렸던 환영만찬에 앞서 김 위원장 부부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한 쌍의 사진을 보여주며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그달 27일 우리 정부가 판문점을 통해 인수했다. 수컷 송강이는 2017년 11월28일, 암컷 곰이는 2017년 3월 12일 각각 풍산군에서 태어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평양으로 향하기 위해 관저를 나서고 있다. 반려견인 풍산개 마루가 꼬리를 흔들며 환송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영국 공영방송 BBC의 로라 비커 서울 특파원과 인터뷰를 하며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소개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문 전 대통령은 퇴임이후에도 경남 양산 사저에서 대통령 기록물인 풍산개를 위탁해 키우다가 2022년 12월 9일 정부에 반환했고 이후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옮겨졌다.

2022년 12월 12일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서 열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언론 공개행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사육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