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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가 ‘메시’에 제안했던 금액 무려 2조800억원

입력 | 2024-06-20 17:21:00

메시, 가족 위해 사우디행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뉴시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매미)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알 이티하드의 천문학적 연봉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안마르 알 하일리 알 이티하드 회장은 최근 영국 스포츠 매체 트라이벌 풋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메시)가 PSG를 떠날 때 14억 유로(약 2조799억원)를 제안하며 영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그(메시)는 가족이 미국을 원한다는 이유로 우리의 제안을 거절했고, 나는 놀랐다”며 “선수가 가족을 생각해 그렇게 큰 제안을 마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나 역시도 돈보다 가족을 우선시하기에 그를 존중한다”며 메시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 2023년 파리 생제르맹을 지휘하는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레르몽과의 최종전이 메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메시가 2년 만에 PSG를 떠나게 됐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메시의 다음 행선지를 두고 친정팀 바르셀로나로의 복귀설이 대두되는가 하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또한 메시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결국 메시는 지난해 한 스페인 매체를 통해 “MLS 마이애미로 가기로 했다”고 밝히며 사우디 리그 이적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아직 모든 과정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 1순위였지만 나를 영입하려면 누군가 떠나야 한다는 걸 들었고, 그걸 원하진 않았기에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후 사우디 리그로 가는 것을 많이 고민한 게 사실이고 돈을 생각했다면 사우디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며 “(MLS)를 선택한 내 결정이 돈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를 각각 8차례나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라고 평가 받는 리오넬 메시는 이번 시즌 MLS에서도 14골을 기록하며 마이애미를 동부 콘퍼런스 1위로 이끌고 있다.

한편 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코파아메리카 2연패에 도전한다. 2024 코파아메리카는 오는 21일(한국시각) 미국에서 25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