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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AI 발전 매우 중시…국제협력 강화할 것”

입력 | 2024-06-20 18:04:00

톈진서 열린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 축하서한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은 인공지능(AI)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톈진시에서 열린 ‘2024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에 보낸 축하서한을 통해 “AI가 새로운 과학기술혁명과 산업변혁의 중요한 원동력이며 세계 경제사회 발전과 인류 문명 진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AI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인터넷·빅데이터·AI와 실물경제의 심도깊은 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스마트산업을 육성·강화해 신품질 생산력 발전을 가속화하고 고품질 개발을 위한 새로운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국은 세계 각국과 함께 디지털화·네트워크화·스마트화 발전 기회를 포착하고 AI 발전과 거버넌스에 대한 국제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며 “AI의 건전한 발전과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전 인민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방정부인 톈진시와 충칭시가 개최하던 스마트산업 박람회를 통합해 격년으로 번갈아 열리는 행사로 이날 톈진시에서 개막했다.

세계적으로 AI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인터넷 규제기관인 사이버공간관리국(CAC) 산하기관에서 개발한 AI의 경우 중국의 정치이념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제한적으로 만들어지는 등 중국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개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미국의 오픈 AI인 챗GPT 등 서구의 AI 모델에 접근할 수 없으며 중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AI도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제약이 많다.

애플이 최근 선보인 첫 생성형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도 중국의 규제로 인해 중국에선 규제에 가로막혀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AI와 관련해서는 무기화 우려 등으로 인해 미·중 양국 등 각국의 우려와 견제도 커지고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을 통해 AI와 관련한 정부 간 대화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양국이 처음 진행한 AI 위험관리 대화에서 미국은 중국의 AI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