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훈풍-반도체수출 호조 여파 “3100 갈 것” “낙관론 경계” 엇갈려
미국 증시 훈풍과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가 2년 5개월 만에 2,800 선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7∼12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코스피가 3,100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과 함께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0포인트(0.37%) 오른 2,807.6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800 선을 넘긴 건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83억 원, 166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3.66포인트(0.43%) 내린 857.51에 장을 마쳤다.
최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대형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9% 오른 8만1600원에, SK하이닉스는 1.71% 상승한 23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식의 관점에서 현재의 주식시장은 적정한가에 대해 쉽게 ‘예스’라는 답을 하지 못할 것 같다”며 “하반기 일정 시점부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