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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3.5%↓… 시총 1위는 다시 MS[딥다이브]

입력 | 2024-06-21 08:16:00


그동안 너무 올랐나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S&P500과 나스닥지수가 20일(현지시간)엔 쉬어갔습니다. 각각 0.25%와 0.79% 하락 마감했죠. 다우지수는 0.77%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분석가는 “S&P500과 나스닥 강세 모멘텀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단기 과매수 상황으로 주식이 조정에 취약하다”고 설명합니다.

지난 화요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54% 하락했습니다. 시총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다시 내줬죠. 애플은 근소한 차이로 2위입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해 한때 주당 14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고 점점 하락 폭이 커졌죠.

엔비디아 본사. 동아일보 DB

엔비디아의 놀라운 주가 차트는 자연스럽게 닷컴버블 시절의 시스코를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나 봅니다.(딥다이브 시스코 편 참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젠 벤처투자자로 직업을 바꾼 존 체임버스 전 시스코 CEO를 인터뷰했는데요. 그는 몇가지 유사점이 있지만 AI 혁명은 인터넷과 다르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시장 기회의 규모 측면에서 볼 때 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합친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도 다르고, 시장 규모도 다르고,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 도달하는 단계도 다릅니다.”

엔비디아를 향한 시장의 열광은 좀처럼 꺾일 것 같진 않습니다. AI 붐에 힘입어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거란 낙관론도 팽배합니다. 스트레이트개스의 니콜라스 본삭 대표는 주식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범위로 올랐다면서도 ”그럼에도 강세장이 꺾일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합니다. “경제는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강세인데다 기업이익 기대감이 확대된다”는 게 그의 근거이죠.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셰어링 이코노미스트는 “AI에 대한 열기는 거품이 팽창하는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1년 반 동안 미국 증시를 상승시킬 거라고 내다봅니다. 대신 그는 미국시장이 “상당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운명”이라고도 덧붙이죠. 결국 언젠가는 거품이 터질 거란 뜻입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21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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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