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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원희룡, 날 돕겠다고 했는데…한동훈, 이재명 구속도 총선도 실패”

입력 | 2024-06-21 08:58:00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7·.23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 내 중앙부 공터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2024.6.20/뉴스1


국민의힘 당권도전에 나서는 윤상현 의원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출마할지는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이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7·23 전당대회 때 자신을 돕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는 것.

유력 주자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이기는 법을 모른다”는 말로 밀어냈다.

윤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원 전 장관 출마를 예상했냐는 물음에 “전혀 예상 못 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며칠 전, 지난 14일 인천시장과 당협위원장들 간 모임에서 만났다”며 “그때 (원 전 장관이) ‘돕겠다’는 식으로 말하더라”는 점을 들었다.

윤 의원은 “어제 오후 네가 세미나를 하고 있을 때 원 전 장관이 전화를 해 ‘죄송하다, 도우려고 했는데 못 돕게 됐다’고 해 알았다고 했다”며 “죄송하다는 데 잘하라고 해야죠. 뭘 그걸 가지고…”라며 입맛을 다셨다.

진행자가 “속으로 좀 황당하셨겠다”고 하자 윤 의원은 “황당하기보다는 하여튼 왜 갑자기 그러나 싶었다”며 “우리 당은, 원칙이나 소신보다는 순간순간 많이 달라지는 그런 정치 행태가 많기 때문에…”라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원 전 장관 출마에 용산 입김이 작용했는지에 대해선 “그런 원희룡 전 장관한테 물어봐야 될 것 같다”고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원 전 장관도 훌륭한 분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졌다”며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전당대회인데 이재명 대표에게 패한 분을 당대표로 뽑을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 명분이 없다”고 원 전 장관을 대표로 뽑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한동훈 장관이 이기는 정당을 만든다는 건 좀 생뚱맞다”며 “법무장관 때 이재명 대표 수사를 총지휘했는데 구속 못 시켰고 지난 총선에서 이기기는커녕 의석수를 더 쪼그라들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기는 정당은 이겨본 사람만이 할 수가 있다”며 “저는 수도권에서 5선, 8년 전, 4년 전 무소속으로도 이겼다, 그렇기에 이기는 선거의 주역인 제가 반드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