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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 들끓은 채 휴게소에 버려진 리트리버, 구조돼 건강 회복 중

입력 | 2024-06-21 09:32:00

강릉 동물보호소 미소사랑


강원 강릉의 한 휴게소에서 몸에 구더기가 들끓는 채로 쓰러져 있던 리트리버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구조돼 건강을 되찾고 있다.

강릉 동물보호소 미소사랑은 18일 구조된 리트리버가 입원 후 기운을 차리고 호전된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됐다.

단체는 “구더기가 바글대던 부분은 살이 차올랐다”며 “심각했던 신부전은 조금 잡힌 상태로 염증 상태도 나아졌지만, 빈혈 상태는 아직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식기에서 피고름이 심하게 흘러내리던 것도 많이 잡혔고 스스로 물도 먹지만 아직 밥은 소량만 입을 대고 있다”고 했다.

단체는 리트리버가 구조돼 회복 중이지만, 원래 상태로 건강을 되찾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단체는 16일 대관령휴게소 상행선 뒤편에 쓰러져있던 리트리버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리트리버는 주차장 풀숲에서 목줄을 한 채 쓰러져 있었다. 리트리버 엉덩이와 등 부위에는 구더기 수십 마리가 살을 파고들고 있었다.

단체는 리트리버가 현재 자궁축농증, 심장사상충, 신부전, 빈혈, 탈수 등 증세를 보인다고 했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버릴 거면 도대체 왜 키우는 건지 모르겠다” “강아지가 얼마나 아팠을까” “다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