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페이스 유지 시 2027년 3000안타 도달 "한 시즌 최소 150안타…특정 숫자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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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대 최다 안타 1위에 등극한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이제 3000안타를 향해 달린다.
손아섭은 지난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6회초 안타를 날렸다.
통산 2505안타를 친 손아섭은 박용택(은퇴·2504안타)을 제치고 역대 최다 안타 1위에 올랐다.
손아섭은 만 37세를 향해 가고 있는 선수지만, 외국인 선수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강백호(KT 위즈) 등 후배 선수들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89안타를 때려낸 손아섭은 올 시즌 산술적으로 190안타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손아섭이 과거 190안타 이상을 기록한 시즌은 두 차례밖에 없다.
손아섭은 6월 월간 타율이 0.349로 매우 높다.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날이 하루밖에 없다. 시즌 타율은 0.301(296타수 89안타)이다. 홈런도 7개나 기록했다.
그는 사상 첫 9시즌 연속 150안타에도 도전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2027년에는 전인미답의 3000안타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나이에 따른 급격한 컨디션 저하, 부상 변수도 있다.
손아섭은 “(3000안타까지는) 아직 너무 많이 남았다. 스스로 2505안타를 친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욕심을 부리면 역효과가 나고, 밸런스도 무너질 수 있다. 특정 숫자를 정해 놓기보다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부상만 당하지 않고 열심히 뛴다면 나중에 많은 분들이 원하는 수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 붓고 싶다”고 말했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손아섭의 3000안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 위원은 “나는 진심으로 3000안타를 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손아섭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몸 관리만 잘하면 현재와 같은 전성기 시절의 모습으로 3000안타를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