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수사기관에 수배돼 있던 보이스피싱 인출총책 50대 남성 A 씨가 연행되는 모습. 서울 중랑경찰서 제공
서울 중랑경찰서는 21일 보이스피싱 인출 총책으로 활동한 혐의로 다수의 수사기관에서 수배된 A 씨(50)가 수배 9년 만에 자수해 검거됐다고 밝혔다.
A 씨는 필리핀 앙헬레스 지역 등지에서 저신용자를 상대로 대출해 준다거나 고철을 싸게 넘긴다는 등의 명목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던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총책으로 활동했다.
A 씨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의 적색수배가 내려지고 2015년 7월 여권 효력이 상실됐는데도 필리핀에 거주하다가 2017년 말레이시아로 밀입국하는 등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어머니의 권유로 지난달 28일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에 자수해 긴 도피 생활을 종결했다.
A 씨의 범행에 동참했던 아내 B 씨(47)의 경우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이미 2015년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돼 실형을 복역한 뒤 출소한 상태다.
A 씨의 하부 인출책 45명 또한 2015년 A 씨를 수배할 당시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됐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