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보도…"유럽 등 中군비확장, 위협으로 인식"
ⓒ뉴시스
일본 주변에서 자위대와 외국군의 연합 훈련이 증가했다고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중국의 해양 진출 경계 차원에서다.
신문은 일본 방위성을 인용해 올해 6월18일까지 해상자위대·항공자위대와 양자 연합 훈련을 실시한 국가는 친선 목적을 포함해 최소 14국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2배다. 이 가운데 일본 주변에서의 훈련 횟수는 30회나 된다.
앞서 지난 16일 해상자위대는 간토(?東) 인근 해역에서 튀르키예 해군과 연합 훈련을 했다. 이에 앞선 9일에는 네덜란드 해군 프리깃함이 규슈(九州) 서쪽 해역에서 해상자위함과 첫 훈련을 실시했다. 이 함선은 미국 해군과 하와이 앞바다에서 주최한 다국적 해상 훈련인 ‘2024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앞서 일본 주변을 들렀다.
일본의 안보 협력은 그간 동맹국인 미국을 기축으로 준동맹 관계인 호주, 영국 순으로 강화해왔다.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의 주된 연합훈련 상대는 미국이었다.
이후 2021년 영국의 항공모함 타격군, 프랑스의 강습상륙함, 독일의 프리깃함이 잇따라 일본 주변에 전개됐다.
신문은 “유럽 각국이 함선, 군용기를 파견하는 사례가 눈에 띈다”고 짚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비 확장이 현실 위협으로서 인식”된 것이라며 이에 일본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은 일본 주변에서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네덜란드 프리깃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때에는 전투기, 헬기를 접근시켜 위협하기도 했다.
특히 2021년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처음으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이 시기는 중국이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하는 데 대해 유럽이 관심을 두기 시작한 시기와 겹친다고 신문은 짚었다.
네덜란드 정부는 프리깃함 파견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한 “자유 항행 권리에 대한 책임 있는 관여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은 북한과 러시아의 접근에 대해서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의 해상 환적 감시 활동에는 지난 2월 이후 호주·뉴질랜드·영국·캐나다·네덜란드 등 5국이 참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