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4.6.13/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오른 가운데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 상승에 이어 이번 주에는 0.02% 올랐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2% 올랐다. 공사비와 분담금 갈등이 심화 중인 재건축의 경우 수요층의 원활한 진입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은 2주 연속 0.01% 올랐다.
4월 아파트 거래량은 서울 4840건, 수도권 1만 9507건을 나타냈던 가운데 현재 서울시 주도로 5월에 더 많은 거래량이 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8~9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으로 시장에 쌓여 있던 급매물들이 조금씩 소화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셋값도 지난해 7월 이후 1년 가까이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오름폭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이 0.03% 올라 지난 4월 19일(0.03%) 조사 이후 9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 모두 0.01% 상승했다.
서울은 수요자 선호가 높은 강남구에서 0.14% 올랐는데 매머드급 규모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6702가구) 전셋값이 2500만 원가량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 내 지역별 양극화는 물론, 자산 성격에 따른 수요 쏠림 현상도 심화하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비강남권과 신도시, 경기, 인천 등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