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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前수사단장 “한 사람 격노로 모든 게 꼬이고 엉망진창”

입력 | 2024-06-21 14:13:00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거수경례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한 사람의 격노로 모든 것이 꼬이고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박 전 단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출석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이첩 과정에 대해 묻자 “참담했다”고 답했다.

박 전 단장은 “지난해 7월30일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오후에 보고하고 7월31일 언론브리핑을 했다”라며 “이후 8월2일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하는 것이 계획된 타임테이블이었다”고 말했다.

박 전 단장은 “관련 내용은 지금 자리에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정확하게 다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단장은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고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다. 절차대로 법대로, 규정대로 진행되면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 격노로 인해 모든 것이 꼬이고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됐다. 현재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 저렇게 많은 통화와 공모가 있었다는 게 너무나 참담하고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고도 우려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