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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할부지”…‘푸바오’ 주연 영화 나온다

입력 | 2024-06-21 14:39:12

에버랜드, 다큐메이션 제작 올가을 개봉
사육사와 미공개 순간·중국 현지 생활 담아




올해 4월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 에버랜드 홈페이지에 올라온 푸바오 응원 이미지. 에버랜드 제공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 보물)와 사육사의 공개되지 않았던 순간들을 담은 영화가 제작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21일 ‘안녕, 할부지’(가제)를 제작해 올가을 극장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다큐메이션 형식으로 제작된다. 다큐메이션은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의 합성어다.

영화는 ‘마카앤로니’ ‘쟈니익스프레스’ 등 유명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콘텐츠 제작사 ‘에이컴즈’와 에버랜드가 공동 제작한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을 통해 전국에 개봉된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할 당시의 푸바오. 에버랜드 제공

영화는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愛寶·사랑스러운 보물)와 아빠 ‘러바오’(樂寶·기쁨을 주는 보물)가 에버랜드 판다월드로 온 순간부터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 이후의 모습 등을 담는다.

이미 올 1~5월 아이바오와 러바오, 그리고 장녀 푸바오,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睿寶·슬기로운 보물), ‘후이바오’(輝寶·빛나는 보물) 등 바로 가족의 일상을 밀착 촬영했다.

생후 100일경 푸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에버랜드 제공

푸바오가 에버랜드에서 보낸 행복한 순간, 꽃밭과 장난감들을 무참히 부숴버리는 귀여운 행패, 애교와 앙탈, 기쁨과 분노 등 천의 얼굴을 보여주며 강철원·송영관 등 사육사들과 찐한 캐미를 선보인다.

푸바오가 정든 판다월드를 떠나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와 중국 쓰촨성의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로 이동하는 모습과 푸바오와 이별 후 남겨진 사육사들과 바오 가족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담긴다. 조만간 중국으로 건너가 푸바오의 현지 생활도 영상으로 담을 예정이다.

첫돌을 맞은 푸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와 에이컴즈는 ‘안녕, 할부지’ 개봉을 앞두고 그동안 푸바오를 사랑해 주고 영화를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엔딩 크레딧 참여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달 24일 G마켓에서 엔딩 크레딧 이벤트에 참여할 30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3년 6개월 정도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 ‘용인시 털주먹’ ‘푸린세스’ ‘푸뚠뚠’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할 당시의 푸비오. 에버랜드 제공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푸바오는 3월 3일 국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한 뒤 4월 초 중국 쓰촨성 야안시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